[광주/전남]‘임을 위한 행진곡’ 다시 울려 퍼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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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18기념식때 제외 논란
여론 수렴해 올해 제창하기로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에서 배제돼 논란을 일으켰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올해 기념식장에 다시 울려 퍼지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12일 “보훈처가 주관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될 기념식 식순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기념식 마지막 부분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부르게 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지난해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외돼 극심한 갈등을 빚고 결국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등 진통이 많았다”며 “광주시와 5·18 관련 단체 등 지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다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5·18 제31주년기념행사위 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의 저항과 희생정신을 잘 표현한 사실상의 5·18 상징 노래”라며 “이번 기회에 공식 기념곡 또는 추모곡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지난해 7월 1일 시장 취임식 마지막 순서에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이 노래를 불러 눈길을 모았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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