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10개월만에 컴백 진태구 군수 “태안 경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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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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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인사 없을것” 발언 불구 인사태풍설 술렁

4·27 충남 태안군수 재선거에서 2002년과 2006년 연이어 군수를 지냈다가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낙마했던 진태구 군수(사진)가 다시 당선됐다. 10개월 만에 컴백하게 된 것. 이에 따라 태안 터줏대감인 진 군수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는 서산경찰서장 출신의 한나라당 가세로 후보와 진 군수 양자 대결 양상이었다. 진 군수는 유효투표수(2만7586표)의 44%인 1만2143표를 얻어 8318표(30.2%)를 얻은 가세로 후보를 따돌리고 3번째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두 후보를 비롯해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한 태안군수 선거는 이미 결과가 어느 정도 예측됐었다. 태안읍권(이원 원북 소원 근흥면 포함)과 안면읍권(고남 남면 포함) 등 소지역주의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쳐왔는데 진 군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태안읍권이어서 표의 분산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진 군수는 “최대 현안인 기름피해 배·보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꽁꽁 얼어붙은 태안경제에 활력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진 군수는 전임 군수의 당선무효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돼 민선 3, 4기에 이어 3선 연임으로 5기를 시작하는 셈이므로 다음에는 군수에 출마할 수 없다.

진 군수는 27일 밤 선관위에서 당선증을 받은 뒤 28일 오전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은 당초 29일 야외에서 치를 예정이었으나 진 군수의 주문으로 2일 월례회를 겸해 간소하게 열기로 했다.

진 군수는 “급격하고 대대적인 인사는 실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10개월간 전임 군수가 단행한 주요 보직 인사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행정과장과 산하 주요 2개 계장, 8개 읍면장 등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군수는 당장 수행비서와 군수차량 기사를 바꿨고 비서실장을 물색 중이다. 한 공무원은 “지자체장이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과 일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다”며 “하지만 전임 군수가 썼다고 모두 바꾼다면 공직사회의 갈등과 소지역주의를 부추기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초단체장 1명과 기초의원 5명을 뽑는 대전충남지역 4·27 재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은 태안군수와 보령시, 부여군, 서천군 의원 등 4개 선거구에서 승리해 텃밭에서 체면을 유지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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