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우리학교 NIE]서울 오산중… 문명호 前동아일보 논설위원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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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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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나고 역할모델 찾는 데 신문 큰 도움”

문명호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22일 서울 용산구 오산중
의 NIE 교육 시간에 신문과 기자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문명호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22일 서울 용산구 오산중 의 NIE 교육 시간에 신문과 기자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어른 상대로는 강의를 해봤지만 중학생은 처음이라 떨립니다. 할아버지 얘기 듣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하세요.”

서울 용산구 오산중 2학년 3반 진로교육 특강시간. “오산학교를 설립한 남강 이승훈 선생이 동아일보 사장을 하셨는데….” 오산중·고교의 전신인 오산학교와 동아일보의 인연을 소개하자 학생들이 “와” 하며 탄성을 질렀다.

강사인 문명호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71)은 장래에 대한 희망과 고민을 함께 품은 학생들을 위해 재능을 강조했다.

“누구나 탤런트를 갖고 있습니다. 박지성은 축구를 잘하는 탤런트가 있지요. 빌 게이츠는 변호사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에 따라 하버드대에 입학했다가 자퇴했어요. 자신의 탤런트가 법학이 아니라 컴퓨터에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지요.”

문 전 위원은 “40여 년 기자 생활 중 다양한 탤런트를 가진 사람을 만났다. 유명인사도 많이 보았지만 널리 알려지진 않았어도 저마다의 재능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을 본 것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인도네시아에서 1980년대에 만난 대한광업진흥공사(현 한국광물자원공사) 직원의 사례로 이어졌다. 그는 광산의 지질을 탐사하는 일을 했고, 에너지를 수입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지 새삼 알게 됐다….

문 전 위원은 기자 생활을 통해 세상의 모든 직업이 다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며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진로를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신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여러분의 무대는 서울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세계가 여러분의 무대입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뉴스, 정보를 전달해주는 게 신문입니다. 신문을 통해 세상을 보고, 많은 역할모델을 지면에서 만나면 앞날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특강을 들은 이건곤 군은 “기자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듣고 보니 지식이 풍부해야 하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정후 군은 뮤지션이 꿈이라면서 “꼭 유명해져서 기자들과 많이 만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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