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지향’과 ‘지양’이라는 말은 생긴 건 비슷한데 의미는 극과 극이죠. 그래서인지 많은 학생들이 헷갈려 합니다. 먼저 지향(志向)을 살펴볼까요? ‘지(志)’는 뜻, 마음, 본심이라는 의미이고, ‘향(向)’은 향하다, 나아가다라는 뜻입니다. 즉, 어떤 목표나 방향을 향해 마음을 두고 나아간다는 의미이지요. ‘평화 통일을 지향한다’, ‘미래 지향적인 태도를 가졌다’ 등 예문을 보니 의미가 좀 더 명확해지네요.
이번에는 지양(止揚)을 봅시다. 여기서 ‘지(止)’는 정지, 금지, 폐지에서 알 수 있듯이 그치다, 멈추다는 뜻입니다. ‘양(揚)’은 날다, 오르다는 의미인데요. 게양, 억양, 찬양 등에서 사용됩니다. 즉, 지양은 날아오르기 위해 멈춘다는 뜻인데, 사전에서는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더 나음을 위한 멈춤이라는 맥락이 담겨 있네요. 따라서 ‘형식적인 회의 문화를 지양해야 한다’는 문장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회의 문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맥락까지도 읽어내야 하겠죠.
정리하면 지향은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고, 지양은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현실의 부정적인 것을 멈추거나 버리자는 구체적인 행동까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생각하기
여러분은 어떤 목표를 지향하고 있나요.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것을 지양하고 있나요. 예를 들어 ‘이제부터 나는 성실함을 지향해야지’라고 한다면 이와 동시에 ‘이제부터 나는 게으른 습관을 지양해야지’라고 할 수 있어야 목표 달성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지향과 지양은 서로 반대 개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단짝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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