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1세기형 새마을운동’으로 농촌 구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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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마을 1만곳-농촌 리더 10만명-도시 재능기부자 100만명”

정부가 ‘고령화’와 ‘공동화(空洞化)’의 늪에 빠진 농촌을 구하기 위해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인 ‘스마일 농어촌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촌 지역의 개성을 살린 이벤트와 상품을 발굴해 수익을 높이고, 도시 지역의 인재들을 농촌과 연결해 도농(都農) 동반성장을 유도하는 게 골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농어촌 활력 창출을 위한 스마일 농어촌 운동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 경쟁력과 고유의 특색을 갖춘 ‘색깔 있는 농어촌 마을’ 1만 곳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도시의 아파트단지, 마을, 회사, 학교 등이 2만 곳 이상 농촌마을과 1대1 연대를 맺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2013년까지 농어촌의 변화를 이끌 10만 명의 지도자를 육성하고 도시 지역에서 농산업, 경영, 경관, 계획, 공학, 금융,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자 100만 명을 확보해 이들을 필요로 하는 농어촌에 연결할 방침이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현재 농어촌 지역은 인구 감소, 고령화 및 상대적 소득 저하로 도시에 비해 침체돼 있다”며 “농산물 개방 압력, 기후변화 등 외부 환경변화도 빨라지고 있어 농촌에 활력을 주는 게 시급하다”고 운동의 배경을 밝혔다. 실제 국내 농촌지역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2000년 농촌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1.7%로 5명 중 1명꼴이었지만 2009년에는 34.2%로 늘어 3명 중 1명을 넘어섰다. 유 장관은 “조만간 중앙정부 내에 ‘국민운동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사무국과 ‘재능뱅크’를 운영해 구체적 사업 전략을 짤 것”이라며 “우수 지역에는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대상’을 제정해 시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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