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백두대간에 ‘세러피 단지’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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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예천군 일대 2889ha에
산림청 2014년 말까지 완공

숲의 치유 기능을 활용한 장단기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 도입될 국립 세러피(치유) 단지가 경북 지역에 2014년에 완공된다. 산림청과 경북 영주시, 예천군 등은 26일 경북도청에서 ‘국립 백두대간 세러피 단지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림청은 사업비 1598억 원을 들여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일대 산림 2889ha에 세러피 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를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4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세러피 단지 조성 사업은 도시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급증하면서 산림의 치유력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2008년 9월 대통령 주재 제2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대구경북권 내륙관광 활성화를 위한 3대 문화권 생태·관광 기반 조성 사업의 하나로 선정됐다. 세러피 단지에는 산림 치유와 관련된 각종 연구를 수행할 세러피 연구원을 비롯해 세러피센터, 산림치유사교육센터, 치유마을, 산림치유 산약초원, 숲속학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단지가 조성되면 희망자들은 이곳에 머물면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게 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자연휴양림의 경우 최대 3일만 머물 수 있으나 세러피 단지는 한 달이나 그 이상 머물면서 환경성 질환을 치유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장기적으로 호남권과 충청권 등 권역별로 세러피 단지를 한 곳씩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독일은 오래전부터 숲을 중심으로 한 자연치유를 적극 활용해 자연치유요법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도 2000년대 들어 삼림 세러피를 국가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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