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더 서민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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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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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당선작 권위적” 지적에 추진위 높이 낮춰 다시 설계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가 제작하는 고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이 새로 설계된다. 지난달 추진위가 발표한 동상 당선작(조감도·사진)은 자세나 전체적인 외형이 북한 평양 만수대의 김일성 동상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동진 추진위원장은 19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선작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일었고 좀 더 서민적이고 친근하게 표현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동상을 다시 설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권위적인 표정보다는 친서민적이고 사색하는 표정이 박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에 더 가깝다는 추진위의 설계변경 취지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당선 작가(김영원 홍익대 조소과 교수)는 교체하지 않을 것이다. 박 전 대표 등 유족의 뜻과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동상을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을 제작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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