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파 걱정없는 수도 계량기 울산 상수도본부 직원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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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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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야정수장 안영진씨… 영하 23도에도 안전

“이제 수도 계량기 동파(凍破) 걱정은 마세요.”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이 동파 걱정 없는 수도 계량기를 개발했다. 주인공은 회야정수장 기능 8급 공무원 안영진 씨(47·사진). 안 씨는 지난해 겨울 수도 계량기가 잇따라 동파되면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이 전전긍긍하는 것을 보고 동파 방지용 계량기 개발을 시작했다.

안 씨는 기존 계량기는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영하 9∼11도에서 외부에 노출된 수도관이 얼면서 얼음이 팽창해 계량기 파손으로 이어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안 씨는 계량기 옆에 얼음이 팽창하면서 발생하는 압력을 밖으로 빼주는 안전밸브(직경 4mm)를 설치한 뒤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영하 23도까지 온도가 내려가도 계량기가 얼어 터지지 않았다. 강원도 등 추운 지방에서도 동파 걱정이 없다는 것이 안 씨 설명. 안 씨가 수차례 실시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온도에서 동파가 되지 않았다.

안 씨가 개발한 ‘동파 방지용 안전밸브 계량기’는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달 실시한 ‘1인 1과제 제안제도’에서 최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특허 출원도 해놓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도 계량기 한 개를 교체하는 데 9만5000원이 필요하고 지난해 전국적으로 계량기 3만177개가 동파된 점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28억6700만 원에 이른다”며 “전국 자치단체에 이 계량기를 보급하면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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