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계명대 태권도센터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표 선수가 옆차기 훈련을
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가 세계 태권도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계명대 태권도학과 선수들이 여러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데다 태권도 전문 훈련센터와 우수한 교수 및 선수들이 있다는 점이 그 이유다. 13일 계명대에 따르면 베트남, 벨기에,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아제르바이잔, 프랑스 등 6개 나라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 50여 명이 이달부터 대학 내 태권도센터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이들은 4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11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특히 프랑스 선수단은 프랑스 태권도협회장과 부회장이 함께 방문해 계명대와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 교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호 교류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벨기에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 필리프 피네르 씨(48)는 9년 전 프랑스 대표팀을 맡고 있을 당시 프랑스 태권도협회와 계명대 간 MOU를 체결해 매년 전지훈련을 계명대에서 실시했다. 그는 “우수한 교수진과 세계 수준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는 계명대는 훈련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춘 곳”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계명대에서 태권도를 배우려는 나라는 프랑스뿐만이 아니다. 2007년부터는 그리스 태권도 지도자, 수련생 40여 명이 매년 계명대를 찾아와 태권도 연수를 받고 있다. 또 2009년 2월 베트남 공안부와 MOU를 체결한 후 주기적으로 베트남에 태권도 선수를 파견해 체육지도자, 선수,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2010년 10월에는 폴란드 태권도협회, 올림픽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폴란드 국가대표 선수단과 주변 유럽 국가 태권도 지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태권도의 이론 및 실기 지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선장 계명대 교수(태권도학과)는 “학생들이 작년 10월 폴란드 국제오픈 태권도대회에서 금 4, 은 1,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최근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 세계 태권도계에 계명대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계명대가 태권도 전지훈련의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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