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교동 한옥마을 전주향교 옆에 한옥을 체험하면서 전통 사상과 예절을 배우는 ‘전통문화연수원’이 14일 문을 연다.
전주시가 조선시대 전주판관(현 전주시장) 집무실이던 동헌(東軒)과 김제 금구의 장현식 선생 고택을 한옥마을로 옮겨 활용하는 것이다.
동헌은 일제강점기인 1934년 매각돼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로 옮겨졌다가 2008년에 전주시에 기부돼 한옥마을에 복원됐다. 김제 한옥은 1932년에 세워졌던 독립운동가 장현식 선생의 안채와 중간채 등 2개 동(棟)으로 이뤄진 고택. 그의 후손이 전주시에 기증해 동헌 옆에 옮겨지었다. 이 한옥들은 역사적 의미와 함께 정교한 건축기술까지 갖춰 문화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문화연수원은 이들 건물을 하나로 묶어 각종 국내외 회의와 연수, 한옥체험, 숙박을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산 정약용의 리더십이나 간재 전우의 사상, 명심보감 등에 대한 특강을 하고 전통예절과 판소리, 향음주례(鄕飮酒禮)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첫 번째 연수단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서울시 교육장들로, 29일부터 1박 2일로 전통문화연수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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