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팔미도 등대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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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등대로 1903년 6월 1일 세워진 인천 팔미도(중구 무의동 산 372) 등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이달부터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학술단체 관계자가 참여하는 조사단을 구성해 팔미도 등대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팔미도 등대는 대리석과 콘크리트가 결합된 건축 양식이 적용된 해양 건축의 효시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만청과 국토부는 조사를 통해 완성된 보고서를 토대로 지방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안에 문화재청에 팔미도 등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할 계획이다. 보물이 되려면 문화재청 조사 및 판단과 지정 예고 기간 30일을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인천항에서 서남쪽으로 13.5km 지점에 위치한 팔미도 등대는 높이 7.9m, 지름 2m의 원형 2층탑 모양이다. 2002년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등록됐다.

팔미도 등대는 일제가 1904년 러일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 9월 14일 오후 8시 6·25전쟁 때는 7개국 7만5000여 명의 병력을 실은 261척의 연합군 함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시작하기 전 등대에 불을 밝혀 작전을 도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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