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대표 희귀종 ‘담팔수나무’ 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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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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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 2.8m 수령 100년 넘을듯
道지정 기념물보다 크고 웅장

국내에서 제주에만 자생하는 희귀 난대수종인 담팔수나무가 서귀포시 효돈천 하류 쪽
에서 새로 발견됐다. 제주도지정 기념물인 천제연폭포 담팔수나무보다 크고 웅장했다.
두 팔로 안아도 손이 닿지 않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국내에서 제주에만 자생하는 희귀 난대수종인 담팔수나무가 서귀포시 효돈천 하류 쪽 에서 새로 발견됐다. 제주도지정 기념물인 천제연폭포 담팔수나무보다 크고 웅장했다. 두 팔로 안아도 손이 닿지 않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효돈천 해발 110m 지점에서 수령 100년 이상의 담팔수가 2일 발견됐다. 담팔수는 제주에만 자생하는 대표적 희귀종. 연중 빨간색 잎이 드문드문 섞여 있는 것이 특징으로 7월에 흰색 꽃이 핀다. 서귀포시 천제연폭포 주변의 담팔수는 가슴높이 둘레 2.4m, 높이 13m로 제주도기념물 제14호로 지정돼 있다. 또 천지연폭포 담팔수는 가슴높이 둘레가 0.8m에 불과하지만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효돈천에서 발견된 담팔수는 가슴높이 둘레가 2.8m로 도지정 기념물보다 크고 웅장하다. 10여 m에 이르는 가지는 마치 커다란 우산처럼 계곡을 향해 뻗어있다. 줄기 일부에 구멍이 송송 뚫려 비어 있다. 수령은 1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

담팔수를 발견한 지점은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는 곳으로 동서쪽에 7∼10m의 수직 절벽이 있어서 일반인 접근이 힘들다.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 김명준 객원연구원은 하천탐사과정에서 이 담팔수를 처음 발견했다. 김 객원연구원은 “하천변 군데군데에서 크고 작은 담팔수를 확인했다”며 “주변 식생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통해 기념물 지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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