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 민족운동 산실, 예술공간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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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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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교동 옛 청년회관 건물… 리모델링 통해 소극장 개관

일제강점기 전남 목포 청년들의 민족운동 산실이었던 옛 청년회관이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목포시는 남교동 옛 청년회관 건물을 7억 원을 들여 공연 전문시설로 리모델링해 29일 개관했다. 이 건물은 1920년대 목포청년운동을 주도한 목포청년회가 1925년 건립했다. 당시 청년회관은 민족운동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다.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민족운동 단체인 신간회 목포지부가 1927년 이곳에서 창립대회를 가졌다. 일제에 항거하며 소작쟁의 운동을 벌였던 민초들의 피난처로도 활용됐다.

이 건물은 1920년대 말 일제의 탄압으로 청년회가 해체되고 사회운동 침체기 이후 방치돼 오다 광복 이후 임마누엘교회로 사용됐다. 2002년 9월 국가등록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됐다 2007년부터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됐다. 남교소극장으로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옛 청년회관은 4월 2일부터 개관 기념공연으로 시립연극단의 ‘잘 자요, 엄마’(마샤 노먼 작)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4월 17일까지 토요일 오후 7시 반, 일요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공연을 통해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고 관광객 유치에도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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