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무인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부산교통공사는 “30일 오후 2시 반여농산물시장역에서 도시철도 4호선 개통식을 열고 이날 오후 4시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시철도 4호선 구간은 동래구 미남교차로에서 기장군 철마면 안평기지까지 12.7km. 역은 미남, 동래, 수안, 낙민, 충렬사, 명장, 서동, 금사, 반여농산물시장, 석대, 영산대, 동부산대, 고촌, 안평 등 14곳이다. 미남∼금사 8개 역은 지하에, 반여농산물시장∼안평 6개 역은 지상에 설치됐다. 미남역에서는 도시철도 3호선, 동래역에서는 도시철도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열차는 오전 5시 5분부터 다음 날 0시 42분까지 평일 하루 310회 운행한다. 미남에서 안평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25분가량. 출퇴근 시간대는 5분, 평소는 8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각 역 정차시간은 동래역이 35초로 가장 길고 나머지 역은 20∼30초다. 열차(1편성)는 객차 6량으로 구성된다. 4호선 개통으로 부산도시철도 전체 길이도 총 108km로 늘어났다.
개통을 앞두고 15∼25일 진행된 시민 무료 시승 행사에는 하루 평균 1만624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에는 1만9901명이 이용해 가장 많았다. 1호선 환승역인 동래역은 하루 평균 4147명이 탑승했다. 영산대역과 동부산대역은 각각 하루 평균 1808명, 1674명이 탑승해 2, 3번째로 시승객이 많았다.
교통공사는 “시승 기간에 도시철도 1, 3호선과 환승이 불가능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행했는데도 이용객이 많았던 것은 시민의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승 시민들은 대부분 쾌적성, 저소음, 수안역 동래읍성 역사관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장애인이 이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점자판, 유도로, 장애인 화장실 비상벨 등 불편사항을 고쳐 나가기로 했다. 또 안내방송과 전동차 출입문 위 안내판 글자 등도 보강하기로 했다. 안준태 교통공사 사장은 “이용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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