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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천안함 1주기…백령도의 ‘마르지 않은 눈물’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16 13:22
2015년 5월 16일 13시 22분
입력
2011-03-27 14:03
2011년 3월 27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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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가족 100여 명은 27일 오전 6시30분 백령도에서 열리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평택 해군 2함대를 출발했다.
해군이 제공한 여객선 '마린브릿지호'를 승선한 유가족들은 1년 전 금쪽같은 자식과 남편, 형제를 잃은 백령도 앞바다로 가면서 그동안 힘들게 살아온 슬픔과 고통의 눈물을 토해냈다.
◇잃어버린 1년… 또 다른 슬픔
지난해 3월 26일 천안함 폭침으로 인해 아들을 조국에 바쳐야 했던 한 용사의 아버지 A 씨는 "아들의 싸늘한 주검이 뜻하지 않은 '가족 해체'란 고통을 가져다 줬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아들, 딸과 함께 나선 A 씨는 "천안함 사건 이후 며느리가 경기도 내 한 지역으로 이사한 뒤 연락을 끊은 채 살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초등생 자녀 2명을 남겨둔 채 부모 곁을 영원히 떠난 아들이 너무 야속하다"는 그는 "명절은 물론, 천안함 1주기 추모식에 조차 며느리가 참석치 않았다"며 또 다른 상처에 한숨을 내쉬었다.
고 서대호 중사의 아버지 서영희 씨(55)는 "아무리 1년이 지나긴했지만, 어떻게 (아들을)잊을 수 있겠냐"고 울먹이며 "생각할수록 가슴이 너무 미어진다"며 지난 1년의 고통을 전했다.
또 고 문규석 원사의 처남인 박준형 씨(39)도 "부산에 사는 부모님은 지금도 매형 생각에 놀라 잠에서 깨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아들과 남편, 형제를 잃은 유가족들이 아직도 군에 복무 중인 줄 착각하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르지 않은 눈물… "불멸의 성좌여"
여객선이 침몰현장인 백령도 앞바다에 이르자 일부 유가족들이 객실에서 갑판으로 나와 바다를 보면 흐느끼기 시작했다.
여객선은 곧바로 해안 언덕에서 8.7m 높이로 우뚝 선 위령탑이 보이는 곳을 지나 부두에 배를 접안시켰다.
제막식에 참석한 일부 유가족은 46용사의 부조를 쓰다듬으며 오열과 통곡을 해 이를 지켜보는 백령도 주민들과 해군장병들을 숙연케 했다.
유가족 대표인 이인옥 씨(고 이용상 하사 부친)는 "아들과 남편, 형제를 각자의 마음속에 묻고, 숭고한 의지를 백령도에 영원히 새겨야 한다"며 "위령탑은 결코 슬픔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 조국수호 의지와 호국기상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 이별 "잘가라 아들아"
백령도 위령탑 제막식을 마치고 평택으로 귀항하던 여객선은 오후 2시30분경 침몰지역에서 10분간 '해상 위령제'를 가졌다.
유가족들은 해군에서 마련한 흰색과 노란색 국화 꽃다발로 헌화했고, 소주를 붓고 과일과 담배를 던지며 울음을 터뜨렸다.
여객선도 10여초간 '뿌~웅'하는 긴 뱃고동을 울려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이들은 아들과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엄마가 왔다", "잘가라", "이젠 눈을 편히 감아라"며 외쳤다.
한 유족은 "부모와 자식이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이라며 "만행을 저지른 북한이 있는 한 가슴이 답답하다. 응징을 통해서라도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울먹였다.
이날 위령탑 제막식과 해상헌화 이후에도 백령도 앞바다를 향한 유족들의 통곡은 한동안 계속됐다.
한편 침몰 현장인 백령도 앞바다는 안개가 끼어 20여㎞ 떨어진 북한 땅은 보이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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