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유가족들은 아들과 형, 동생의 방을 치우지 못하고 있었다. 한 천안함 용사의 여동생은 휴대전화에 남겨진 오빠의 목소리를 지금도 되풀이해서 듣고 있었다. 어느 누나는 동생의 체취가 사라질까 봐 군인 월급이 입금되던 통장조차 바꾸거나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한 아버지는 이사를 가면서도 숨진 아들이 찾아오지 못할 것을 걱정했다. 유가족들은 앞으로도 여전히 떠나보낸 사람을 그리워하며 그렇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가족이 보내는 편지’는 유가족들의 절절한 심경을 인터뷰해 재구성한 것이다. ‘이 편지’에 등장하는 천안함 46용사의 순서는 폭침 당시 계급 및 군번 순이다. 해군은 이들 전사 장병 전원에 대해 지난해 4월 1계급 진급을 사후 추서했다. 이들의 계급은 추서 이후 계급에 따랐다. 이어 사망 당시 이들의 나이와 출신지, 가족관계, 시신 발견 여부(산화자 따로 표기) 등의 순서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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