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불법대출 의혹… 도민-보해저축銀도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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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15일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 5개 저축은행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16일에는 춘천지검과 광주지검 등 일선 지검이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 황순철)는 16일 강원 춘천시에 있는 도민저축은행 본점과 지점 6곳, 경영진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도민저축은행에 6개월간 영업정지 결정을 내렸고 금융감독원은 200억 원 규모의 불법대출을 한 혐의로 이 은행 경영진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호경)도 이날 최근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보해저축은행의 전남 목포시 본사를 6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이 2006년 이후 서울중앙저축은행(현 중앙부산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3곳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린 과정에 정관계 로비가 개입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은 “2008년 부산저축은행이 대전저축은행(현 대전상호저축은행)을 400만 원에 인수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고려저축은행(현 전주상호저축은행)은 주당 1원에 부산저축은행그룹에 인수됐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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