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남대로 정류소 두배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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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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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교육개발원 6곳… 출퇴근 혼잡 줄어들듯
남가좌1동-전농동 등 기찻길 옆엔 녹지 조성

첨단 안내장치 덕분에 몇 분 뒤에 버스가 도착하는지 알 수 있지만 출퇴근 시간대 서울 강남대로에서는 별 소용이 없다. 워낙 많은 사람이 타고 내리다 보니 버스가 정류소 부근에서 정차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시민들은 그만큼 정류소에 더 오래 머물러야 하는 불편도 생긴다. 서울시는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강남대로 버스정류소 폭을 넓히고 길이도 늘린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버스뿐 아니라 철도 이용의 불편 사항도 개선한다고 덧붙였다. 기찻길 옆 소음과 분진을 줄이기 위한 ‘기찻길 옆 녹지’ 조성 사업이 그것이다.

○ ‘콩나물 정류소’ 널찍해져

신논현역∼교육개발원입구 구간 6개 버스정류소가 정비 대상이다. 신논현역 정류소의 면적은 136m²(약 41.2평)이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m²당 1.4명이 이용할 정도로 혼잡하다. 강남역도 비슷해 m²당 1.3명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신논현역의 면적을 233m²(약 70평)로 늘리고 강남역은 279m²(약 84평)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개선되면 m²당 이용자는 각각 0.8명과 0.6명으로 낮아진다.

정류소가 좁고 이용객들의 승하차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운행속도도 떨어졌다. 정류소가 개선되면 버스 흐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일대 버스 흐름이 평균 시속 16km에서 18km로 다소 개선되면서 통과시간이 3분 안팎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류소가 넓어지는 것뿐 아니라 그늘을 만들 만한 가로수를 심고 비올 때 정류소에 물이 튀지 않도록 별도 배수관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공사는 3월 말 시작해 7월 말 끝낼 예정이다.

○ 기찻길 옆 소음-분진 줄인다

시는 이와 함께 기찻길 주변 소음과 분진 등을 줄이기 위해 서대문구 남가좌1동 경의선 주변 등 5개 지점에 녹지 1만272m²(약 3110평)를 조성한다. 기찻길 옆은 대개 면적은 넓지만 나무가 적어 시민이 이용하기에 적절하지 않고 인근 주택가로 향하는 소음을 줄이는 데도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경의선 가좌역 주변과 중랑구 신내동 지하철 6호선 일대, 구로구 구로5동 경부선 일대, 동대문구 전농동 경원선 일대, 금천구 독산동 경부선 일대 등 5곳에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울창한 숲을 이룰 수종을 골라 심으면 소음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민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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