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칠곡에 주한미군-지역민 모여 사는 ‘국제평화빌리지’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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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硏“사업 타당성 있다”

주한 미군과 그 가족, 지역 주민 등이 함께 거주하며 교육과 문화생활 등을 같은 공간에서 하는 ‘국제평화빌리지’를 경북 칠곡에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3일 칠곡군에 따르면 국제평화빌리지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최종 용역보고회를 최근 열었다. 최종 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한국경제기획연구원 측은 사업 추진에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칠곡군이 구상 중인 국제평화빌리지는 21만 m²(6만4000평) 정도의 용지에 미군가족 500가구와 지역주민 1000가구가 입주해 함께 사는 공간. 이곳에는 외국인학교와 공원, 국제문화원, 야외공연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국제평화빌리지는 지난해 9월 칠곡의 호국평화공원 기공식에 참석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난 장세호 칠곡군수가 제안한 방안. 칠곡군은 왜관읍에 주둔 중인 미군부대(캠프 캐롤) 군인 및 가족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살면 유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비는 약 2446억 원으로 잡고 있는데 대부분 민자 유치를 통해 마련할 예정. 그러나 이 사업은 일단 주한 미군 측과 합의해야 하는 데다 국방부 등과도 협의를 해야 해 현재는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편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주한 미군도 거주기간이 2∼3년 이상으로 늘어나 가족들이 함께 사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국제평화빌리지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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