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반기문총장 생가 짚 공예품으로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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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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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공예가 강태생 씨… 망태기 등 20여점 기증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윗행치 마을에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생가가 전통 짚공예품으로 단장된다. 음성군은 짚 공예가인 강태생 심당짚공예연구소장(88·사진)이 최근 가마니와 삼태기 약초바구니 돗자리 맷방석 닭둥우리 망태기 등 20여 점의 공예품을 반기문 생가에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강 소장이 기증한 공예품은 조상들이 생활·영농도구로 사용하던 것들로 전통방식으로 제작됐다. 강 소장은 2002년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기능전승자로 선정됐으며 우리나라 최고의 짚공예 장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맹동면 쌍정리에서 짚과 띠, 왕골 등으로 전통 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음성군은 이들 공예품에 기증자의 이름과 작품명을 붙여서 전시해 관광객들이 전통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에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생가가 전통 짚 공예품으로단장된다. 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에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생가가 전통 짚 공예품으로
단장된다. 음성군 제공
강 소장은 “우리나라의 자랑인 반기문 총장의 생가에 볼거리가 없다는 소리가 많아 작품들을 기증하게 됐다”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학생들에게는 교육자료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은 지난해 1월 행랑채 일부만 남아있던 반기문 생가를 복원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부근 1만400여 m²(약 3152평)에 21억2000만 원을 들여 반 총장 기념조형물과 유엔본부 상징모형 등을 갖춘 ‘반기문 평화랜드’를 조성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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