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민간어린이집 보육료 최대 7%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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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5~7% 인상
인상률 타 시도보다 높아 논란

인천지역 민간어린이집 3∼5세 아동 보육료가 3월부터 최대 7% 오른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보육정책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민간 보육시설의 만 3세 보육료와 만 4, 5세의 보육료를 각각 5%와 7%씩 인상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만 3세는 현재 24만4000원에서 25만7000원으로 오르고 만 4, 5세 보육료는 22만8000원에서 24만3000원으로 인상된다.

시는 정부지원 보육료 인상률(3%)과 시 소비자물가 상승률(3.1%)과 타 시도 결정액, 보육시설연합회의 일부 의견을 들어 보육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육료 조정에 나선 경남이 동결을 결정했고 경기도가 ‘3% 인상’ 선에서 조정을 마쳐 인천의 보육료 인상폭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소득과 연령에 구분 없이 무상보육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은 당분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지원 보육료가 3% 올라 실질적으로 인상 폭이 크지 않다”며 “시장 공약은 현재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7, 8월에 최종 결과가 나오면 세부계획을 세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아이를 민간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는 이혜정 씨(35)는 “모든 물가가 너무 올라서 가계를 꾸려나가기가 여간 힘들지 않은데 보육료까지 올라 더욱 부담”이라며 “수도권이 지방보다 물가상승 압력을 더 느끼는 만큼 공공요금의 인상은 가급적 억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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