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년 전 신석기 최대 공동묘지 발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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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신항 예정지서 인골 26구 확인

신석기시대 무덤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가장 큰 공동 묘역이 발굴됐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항 건설 예정지를 발굴 중인 한국문물연구원은 “신석기시대 초기인 약 8000년 전에 만든 묘역을 찾아내 26구의 인골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원은 “발굴 유구(건축물의 구조를 보여주는 흔적)를 조사한 결과, 당시 사람들의 집단 생활공간으로 보이는 시설과는 공간 배치가 뚜렷이 분리돼 있으며 인골이 서로 중첩되지 않고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묘지임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시신 매장 방식으로 볼 때 26구 가운데 시신을 곧게 편 신전장(伸展葬)이 3구, 팔다리를 묶은 채 굽힌 굴장(屈葬)이 7구로 드러났다. 시신 가운데에는 옥 귀고리를 착용한 인골도 포함돼 있으며 옥 제품, 토기, 석기 등의 부장품도 함께 발굴됐다. 이번에 나온 옥 제품은 한반도에서 발굴된 옥 제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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