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형 AtoZ]연세대 입학사정관제 서류평가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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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써준 추천서 평가제외 2단계 전형, 예체능 점수 중시”

연세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부모나 형제 등 친인척이 써준 추천서는 평가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내용 역시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구체적 사례가 많아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대 주요과목 외에 도덕 예체능 등 다른 공부에 소홀하면 전형에서 불리할지 모른다. 연세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고교 교육과 연계한 서류평가 도입 방안’을 15일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친인척뿐 아니라 지원자와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의 추천서를 내면 안 된다. 점수를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원자의 학교생활을 가까이에서 보지 못한 사회 저명인사의 추천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연세대는 설명했다.

학생을 직접 가르친 학교 교사의 추천서는 가장 좋은 유형으로 분류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학생의 학교생활이나 성품을 알 수 있는 내용을 사례 중심으로 담을 경우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성실하다’는 추상적인 내용 대신 ‘지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같은 내용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뜻이다. 단체활동 내용을 기재할 때도 ‘농구 동아리에서 활동했다’보다는 ‘농구 동아리에서 부주장을 맡아 작전을 짜고 선수를 격려하는 역할을 했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좋다.

또 학생이 특정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경향을 막기 위해 과목별 성적 편차를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5대 주요과목 성적으로 입학사정관제 정원의 3배수를 1단계 선발하는 전형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이후의 평가에서 5대 과목과 예체능 등 비주요과목의 성적 편차가 심할 경우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연세대 입학처는 “추천서에는 지원자의 경제형편 등 개인적 환경과 교육적 형편을 알 수 있는 내용을 기재해 환경에 입각한 평가가 되게 하고, 지원자가 장래 희망을 이루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했는지에 대한 내용도 넣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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