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석해균 선장 귀환]“상태 안정됐지만 안심은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31일 03시 00분


■ 유희석 아주대병원장


“오전과 비교해 상태가 안정됐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사진)은 30일 오후 브리핑룸에서 가진 2차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원장은 “현재로선 패혈증과 폐렴이 가장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수술 직후인 이날 오전 4시 35분경 1차 브리핑을 했고, 수술 후 12시간이 경과한 오후 4시 반경 2차 브리핑을 했다. 다음은 1, 2차 브리핑에서 오간 유 원장과의 일문일답.

―실제로 보니 환자는 어떤 상태였나.

“상당히 위중한 상태였다. 며칠 더 오만에 있었으면 (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총알은 몇 발 맞았고 몇 발 제거했나.

“수술 당시 총구가 6개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몇 개의 총알에 의해 생긴 것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총알은 오만에서 2개를 제거했고 오늘 수술에서 2개 제거했다. 몇 개가 더 남았다고 말할 수 없다.”

―어느 부위에 문제가 있나.

“전반적으로 장기에 커다란 손상은 없다. 다만 피검사 결과 동시다발로 나타나는(범발성) 혈액응고이상(DIC)증세 및 패혈증 소견이 있다.”

―대장과 간 파열은 어떤 상태인가.

“오만 의료진이 장 파열을 수술해서 현재까지는 큰 무리가 없는 상태로 보인다. 간 파열도 심각하지는 않다. 오만에서의 수술도 그 부분은 적절했다.”

―치료한 곳은 다 괜찮나.

“‘괜찮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많은 상처들이 개방된 상태다.”

―생명에 지장 없다고 얘기할 수 있나.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의식은 언제쯤 회복할 것으로 보는지….

“상태가 조금 더 안정된 다음에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조치는 어떤 것이 있는지….

“패혈증 및 DIC에 대해 치료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치료를 할 것이다.”

―2, 3일 내로 추가 수술이 있나.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

수원=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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