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예정대로 삼학도 일대에 내년까지 완공”
12개 시민단체 “옛 신민당사 건물이 적합” 반발
용지 논란에 휩싸인 전남 목포시의 노벨평화상기념관(조감도) 건립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3월 착공된다. 목포시는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로 민주주의와 세계 평화 번영에 공헌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3월부터 삼학도에 기념관을 지을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190억 원을 들여 목포 시민의 애환이 서려 있는 삼학도 일대 1만5600m²(약 4700평)에 전체 면적 5000m²(약 450평), 지상 2층 규모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기념관을 지을 예정이다. 최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과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등 전문가 14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데 이어 2월 말 설계용역이 나오는 대로 10억 원의 국민성금 모금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목포문화연대와 목포환경운동연합, 지방자치시민연대 등 12개 단체는 “입지가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목포시가 김 전 대통령의 활동·거주지역 등 자세한 연구 조사 없이 일방적으로 삼학도를 기념관 건립 용지로 결정했다”며 사업 연기를 주장했다. 이들은 “전시품을 단 한 점도 확보하지 않은 채 19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념관 대체 용지로 역전파출소 앞 옛 신민당사 건물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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