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정비로 고가점퍼 단체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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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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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 의원 15명 488만원 써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 15명이 의정운영공통경비로 고가의 겨울 점퍼를 단체 구입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시환경위원회 임종성 위원장(민주·광주1) 등 위원 15명 전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C골프의류매장에서 거위털 점퍼 15벌을 488만6500원에 구입해 나눠 입었다. 이 제품은 구입 당시 20% 할인받았는데도 개당 32만5000원이 넘는 고가다. 도시환경위 위원들이 점퍼 구입에 쓴 돈은 의정운영공통경비로 의회 전체 또는 상임위별로 공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데 사용하도록 규정된 경비다. 이 경비는 대부분 식사비나 물품 집비 구입비, 위로 격려금 등으로 쓰인다.

임 위원장은 “현장 방문을 할 때 일치된 복장이 없어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 같아 방한복을 공동 구입하게 됐다”며 “다른 상임위에서는 비싼 값에 식사를 하고 술을 먹지만 우리 위원회는 이 돈을 아껴 점퍼를 샀고 개인적으로는 점퍼 구입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환경위원들은 지난해 말 정기회가 끝난 뒤 현재까지 현장 방문을 한 곳도 하지 않았다. 임 위원장은 “비회기 중에도 연인산 수리산 등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현재 구제역 때문에 현장 방문은 자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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