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지역 인쇄업체들의 숙원인 ‘대전충남 인쇄출판 산업단지(인쇄산단)’ 조성이 가시화됐다. 9일 대전충남 인쇄산단 추진조합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유성구 둔곡지구에 인쇄출판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기본계획에 조성면적 26만9553m²(8만1683평)를 반영했다. 또 사업 참여가 불투명했던 LH가 지난달 둔곡지구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이 계획이 결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총 103만 m²(31만 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되는 둔곡지구에 인쇄산단이 들어서면 그동안 대전 동구 삼성동 일대에 밀집해 있던 인쇄·출판업체들이 옮겨와 대전지역 인쇄산업의 집적화 첨단화를 이루게 된다. 인쇄산단이 들어설 둔곡지구는 대전 대덕특구에서 유성 봉산지구를 거쳐 세종신도시 쪽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약도 참조
조합 측은 인쇄산단을 일괄 분양하기로 하고 수도권 업체들에도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재 삼성동 일대에 있는 인쇄 출판 기획 출력 제본 디자인 포장 가공 관련 업체는 700여 곳(종사자 5000여 명)으로 서울과 대구에 이은 전국 세 번째 규모다. 이 중 인쇄산단 입주를 밝힌 업체는 160여 곳으로 충남지역 업체와 세종시 건설에 따라 지방 이전을 생각하는 업체까지 합하면 일괄 분양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류정렬 인쇄산단 이전추진본부장(유신당 대표)은 “대전은 서울 대구와 함께 인쇄산업 3대 도시로 손꼽혀 왔지만 최근 원도심 공동화와 인쇄환경 낙후로 침체되고 있다”면서 “인쇄산단이 조성되면 오·폐수의 공동관리, 시설 장비의 공동이용, 능률적인 작업공간 확보 등이 가능해 대전이 새로운 인쇄 메카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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