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이용객 2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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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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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공간 새로운 성공모델로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노인들의 건강과 여가활용을 위해 요가 헬스 당구 골프 등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노인들의 건강과 여가활용을 위해 요가 헬스 당구 골프 등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노풍(老風) 당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령화시대 복합노인복지공간의 새 지평을 열었던 광주 남구 진월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개원 1년 반 만에 이용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단일 노인복지시설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크기뿐 아니라 자원봉사와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 선진운영시스템을 갖춰 벤치마킹 코스로 자리 잡았다.

○ 1년 반 만에 200만 명 이용


재단법인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2일 “2009년 6월 개원한 뒤 하루 평균 이용객 5000여 명에 지난해 12월 중순 누적 이용객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국 최대 노인복지설로 ‘수용시설’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개방형 운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우선 매주 월∼금요일 싼값에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1000원, 60세 이상 65세 미만은 2000원(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무료)이다. 탁구 당구 게이트볼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각종 운동시설과 노래방 댄스교실 등 100여 그룹별 취미특화교실이 운영된다.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도 있다. 컴퓨터와 외국어 강좌, 이·미용, 목욕, 물리치료 등 각종 서비스를 실비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회원으로 등록해야 하며 현재 회원은 4만5000명에 이른다. 광주지역 60세 이상 17만여 명의 26.4%가 가입해 4명 가운데 1명이 회원인 셈이다.

○ 탄탄한 자원봉사 조직 갖춰

건강타운은 여러 부문에 걸쳐 ‘전국 최초, 최고’ 기록을 갖고 있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탄탄한 자원봉사자 조직을 갖췄다는 점이다. 개원 초에 조직된 광주시내 5개 자치구별 자원봉사자 외에 공무원 학생 주부 등 자발적인 시민자원봉사단의 참여가 갈수록 늘어 지난해 모두 1만8800여 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자원봉사자는 이용 노인들에게 다양한 자원봉사 서비스를 제공해 봉사의 기쁨을 나누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타운 운영 예산절감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지역 대학병원, 의사회 세무사회를 비롯한 직능단체 등 30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국내외 지자체 및 복지시설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서울 경기 부산 등 480개 기관 1만5000여 명이 이곳을 찾았고 중국 노인 관광객 4000여 명을 필두로 미국 스웨덴 일본 등 복지선진국 관계자들도 이 곳의 선진 운영시스템을 둘러봤다. 이한일 원장은 “앞으로 퇴행성관절염과 치매전문센터를 건립하고 고령친화체험관을 조성해 더욱 탄탄한 운영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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