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나홀로 해외유학 안보내도 돼요, 제주 국제학교가 있으니까”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영국 명문 ‘빅5’ NLCS 내년 분교 개교… 내달 원서접수 시작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여는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는 영국 본교와 같은 수준의 교육과정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진 제공 NLCS 제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여는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는 영국 본교와 같은 수준의 교육과정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진 제공 NLCS 제주
《무남독녀를 유학 보낸 정모 씨(46). 그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설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이하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제주’의 입학설명회에 최근 참석했다. 중학교 3학년인 딸이 2년째 미국에서 홀로 지내는 것이 신경 쓰였던 정 씨는 국내에 문을 여는 국제학교 편입에 눈을 돌린 것.

그는 “그동안 아이의 학비, 숙식비 등 유학 비용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어린 딸을 외국에 혼자 보내놓는 게 영 마음이 편치 않았다”면서 “국내에서 국제학교에 다니게 되면 아이가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외국 명문고의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9월 NLCS 제주가 제주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연다. 2015년까지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자리 잡게 될 12개 국제학교 중 처음으로 개교하는 학교다. NLCS는 1850년 설립된 영국의 유명 사립학교로, 매년 졸업생 중 40% 이상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등 명문대와 미국 아이비리그 유수의 대학에 진학해 영국 내 상위 5개교 안에 꼽힌다. 해외에 분교를 내는 것은 NLCS 제주가 처음. 이 학교는 이미 유학 중인 자녀를 국내로 불러들이고 싶은 학부모는 물론, 자녀의 해외 유학을 고려 중인 학부모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거주 경험이 없는 내국인도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해외거주 경험 없이도 입학 가능한 국제학교

NLCS 제주는 외국에 일정 기간 살지 않은 한국인도 영어로 실시하는 인지능력검사와 서류 심사에 합격하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해외 거주 경험이 3년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적인 국제학교와는 다르다. 국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일반 국제학교와 차별화된다.

NLCS 제주에서 이수한 학생은 졸업 후 검정고시를 따로 볼 필요 없이 고등학교 과정까지의 영국과 한국 학력을 동시에 갖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및 해외 대학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국내 일반 초중고교로 전학·편입도 가능하다.

○ 영국 본교의 교육환경과 시스템을 그대로

NLCS 제주는 영국식 학제에 따른 유치원·초중고교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국의 초·중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1∼9학년 학생들은 NLCS 본교의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수업을 듣게 된다. 수학, 미술 및 디자인, 과학, 역사, 지리, 음악, 드라마, 체육 등 다양한 교과목을 영어로 배운다.

2012년부터 10, 11학년 학생들은 국제중등학교졸업자격인 IGCSE(International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을 준비한다. 이 자격을 취득하면 영어권 대학으로의 입학자격을 가지게 된다.

12, 13학년에 해당하는 ‘식스폼(Sixth Form)’ 과정에선 모든 학생들이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학위를 받도록 준비한다. IB 프로그램은 영어 경제학 사회학 물리학 인문학 실험과학 시각예술 등의 교과목을 배우는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이 과정을 이수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영국이나 미국 유수 대학에 지원할 자격이 주어진다.

일레인 심 NLCS 제주 입학사무처장은 “옥스포드대, 케임브리지대,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들이 NLCS 본교의 IB 졸업생들에게 입학제안을 해 왔다”면서 “NLCS 제주에서도 영국에서 초빙된 교사들이 수준 높은 IB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학생들의 학문적 능력과 지적 잠재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학력 인정을 위한 필수 이수 과목인 한국어와 한국사 수업도 마련된다. 한국인 교사가 별도 배치된다.

○ 다채로운 교과 외 활동 지원

NLCS 제주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교과 외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도서관, 미술실 및 드라마 스튜디오, 경기장 및 야외 운동장 등이 들어선다. 초등학교 과정 학생들은 케이크 판매, 도서주간, 콘서트, 축구, 정원 가꾸기, 견학여행 등 다채로운 주말활동 및 방과 후 활동을 펼치게 된다.

중고교 과정의 학생들에게는 책임감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활동기회를 준다. 예컨대 10, 11학년 학생들은 킥복싱과 트램펄린(사각형 모양의 매트에서 각종 묘기를 펼치는 체조 종목) 경기 같은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갖는다. 정기적인 신문 발간, 학생자문위원회 활동도 한다. 식스폼 과정 학생들은 초등학교 수업의 조교로 활동하거나 기금모집 행사에서 학교를 대표할 수 있다.

피터 데일리 NLCS 제주 초대 교장은 “주어진 과업에 철저하게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NLCS 철학의 핵심”이라며 “학생 스스로 지식을 열망하는 자세를 키워주고 창의적,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배양하는 교육을 통해 전인격이 발달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학년도에는 △유치원 및 1∼4학년 각 10명 △5, 6학년 각 48명(각 2학급) △7, 8학년 각 88명(각 남자반 2학급, 여자반 2학급) △9학년 120명(남자반 3학급, 여자반 3학급) △식스폼 과정을 준비하는 파운데이션 클래스 192명(8학급)을 모집한다(영국 학제 기준). 이 중 유치원 및 1∼4학년은 외국국적자만 지원 가능하다. 2011학년도에는 10, 12, 13학년은 모집하지 않는다.

NLCS 제주의 원서접수는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이뤄진다. 서류심사, 인지능력검사, 영어심층면접 및 영어에세이(식스폼 과정 지원자에 한함)를 거쳐 내년 4월에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NLCS 제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lcsjeju.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782-6878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