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꾸중 듣고 여교사 얼굴에 주먹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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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인성교육 예정”

중학생이 방과후 수업을 하던 40대 여교사로부터 꾸중을 듣자 이 교사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A중 계약직 여교사 이모 씨(42)는 10일 오후 7시경 중1년생 10여 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다 교실 밖 복도에 있던 B 군(13·중1년)을 지도하던 중 이 같은 폭행을 당했다.

당시 수학수업을 하던 여교사는 복도에 있던 B 군이 교실 창문을 열고 고개를 들이밀자 “수업에 방해되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1차 지도를 했다. B 군이 이 말을 무시한 채 복도를 계속 배회하는 바람에 수업 받던 학생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시교육청 학생지도 담당 장학관은 “교사가 다시 복도에 나가 B 군을 나무라며 머리를 두세 차례 쥐어박자 B 군이 교사의 얼굴과 복부를 주먹으로 서너 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얼굴에 멍이 들 정도로 상처를 입어 현재까지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B 군에게 전문교사의 인성상담을 받도록 했다. 또 정신과 치료도 병행할 것을 권유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는 중학생이기 때문에 B 군에게 정학 등의 징계처벌보다 선도 처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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