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종식 신임 광주 서구청장 당선자(62·무소속·사진)는 28일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지역민들께 영광을 돌린다”며 “전임 구청장 구속으로 흐트러진 서구를 바로잡아 달라는 책임을 주신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당초 민주당에 후보공천 신청을 냈다가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4년여 만에 ‘재선 구청장’으로 돌아왔다. 김 당선자는 “민주당의 정치 행태에 크게 실망했고, 그들도 이제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며 “지역민들도 저의 뜻에 동의해 저를 선택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섭섭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 한 지금 입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과 조직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려웠다. 특히 민주당과 ‘비(非)민주 야 4당’ 등에서 각 당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거 내려와 지원 유세를 했을 때는 두려움마저 느꼈다.”
―직전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구청장 공백에 따른 혼선과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구청장 공백상태가 6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주민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임 구청장의 인사비리 및 관권선거 등으로 공직사회가 많이 흐트러져 있다. 이를 하루빨리 정비해 공무원들이 오직 주민들을 위한 봉사자로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
―구정에 중점을 둘 분야는….
“경제 양극화로 더욱 어려워진 노인층과 서민 생활 안정을 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향후 민주당 입당을 점치는 시각도 있는데….
“그런 문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시급하게 서구의 문제를 파악하고 안정화시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전남 강진 △광주제일고, 서울대 철학과 졸업 △행정고시(23회) △광주시 환경녹지국장 도시계획국장 경제통상국장 △광주 서구청장(민선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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