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 사람/10·27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 김종식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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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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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재선구청장으로 컴백,“민주당 입당보다 區政안정 급선무”

10·2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종식 신임 광주 서구청장 당선자(62·무소속·사진)는 28일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지역민들께 영광을 돌린다”며 “전임 구청장 구속으로 흐트러진 서구를 바로잡아 달라는 책임을 주신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당초 민주당에 후보공천 신청을 냈다가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4년여 만에 ‘재선 구청장’으로 돌아왔다. 김 당선자는 “민주당의 정치 행태에 크게 실망했고, 그들도 이제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며 “지역민들도 저의 뜻에 동의해 저를 선택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섭섭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 한 지금 입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과 조직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려웠다. 특히 민주당과 ‘비(非)민주 야 4당’ 등에서 각 당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거 내려와 지원 유세를 했을 때는 두려움마저 느꼈다.”

―직전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구청장 공백에 따른 혼선과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구청장 공백상태가 6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주민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임 구청장의 인사비리 및 관권선거 등으로 공직사회가 많이 흐트러져 있다. 이를 하루빨리 정비해 공무원들이 오직 주민들을 위한 봉사자로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

―구정에 중점을 둘 분야는….

“경제 양극화로 더욱 어려워진 노인층과 서민 생활 안정을 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향후 민주당 입당을 점치는 시각도 있는데….

“그런 문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시급하게 서구의 문제를 파악하고 안정화시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전남 강진 △광주제일고, 서울대 철학과 졸업 △행정고시(23회) △광주시 환경녹지국장 도시계획국장 경제통상국장 △광주 서구청장(민선 3기)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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