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해경소속 30대 경찰관 절도용의자 추적하다 중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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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골절-폐 일부 절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경계근무에 나선 30대 경찰관이 절도 용의자를 쫓다 중상을 입었다. 28일 전남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수사과 형사계 소속 김모 순경(37)과 황모 순경(28)은 27일 오전 1시 50분경 여수시 신월동 선착장을 순찰하다 손가방을 들고 가던 20대 남성을 발견했다. 김 순경 등이 다가서자 이 남성은 가방을 버리고 달아났다. 김 순경 등은 문제의 손가방에 담배 400여 갑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절도용의자임을 확신했다. 김 순경 등은 인근 언덕을 지나 항구에 정박된 어선들 갑판을 뛰어 건너며 달아나던 절도용의자를 500m 정도 쫓았다. 추적 과정에서 김 순경은 어선 갑판에서 균형을 잃고 떨어지면서 선체 사이에 몸이 끼었다. 이 사고로 갈비뼈 5개가 25조각으로 부서지는 중상을 입었다. 김 순경은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폐 일부를 절단하고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해경은 탐문수사를 통해 달아난 절도용의자로 중국인 산업연수생 루(陸)모 씨(25)를 붙잡았다. 해경에 따르면 루 씨는 27일 오전 1시경 여수시 신월동에 정박된 29t급 어선 Y호에서 시가로 40여만 원 하는 담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루 씨는 자신이 일하던 Y호에 출항을 앞두고 각종 생필품이 보관된 것을 알고 절도행각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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