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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서 李회장 비자금 조직적 관리”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10-26 23:08
2010년 10월 26일 23시 08분
입력
2010-10-26 17:19
2010년 10월 26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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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측 "예금증서(CD) 형태로 넘겨받아 차명보험 가입"
태광측 "CD로 보험납입 불가…근거없는 주장"
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이 계열사인 흥국생명의 계좌로 비자금을 조직적으로 관리했다며 흥국생명 노조 측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고(故) 이임용 선대회장이 물려준 유산 등을 예금과 무기명채권, 주식으로 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이번 주장으로 흥국생명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공산이 더욱 커졌다.
흥국생명 해직 노조원들로 구성된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해복투)는 "1994년 흥국생명 본사 측이 이 회장 소유 돈을 예금증서(CD) 형태로 받아 차명보험 가입 등을 주도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복투는 앞서 이 회장 측이 1997~2002년 사이 가입한 출처 불명의 저축성 보험 약 813억 원을 2003년 발견했으며, 한 임원이 이 중 8억 원 어치의 계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문제의 계좌들은 보험설계사에게 배정되는 계약 유치 수당도 재입금 방식으로 회수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자금의 자세한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복투 관계자는 "보험이 어떻게 가입됐는지를 더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맡은 간부에게 증언을 들었다. 본사가 당시(1994년) 전달한 CD는 약 30억 원 어치였지만 훨씬 많은 돈이 장기간 비슷한 방식으로 관리가 됐을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언을 한 간부가 CD를 은행에서 현금화해 보험 계좌를 여는 과정에서 국세청의 조사까지 받은 적이 있었지만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 관계자는 "보험금 납입이 불가능한 CD로 계좌를 관리했다는 점 등을 볼 때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이다. 검찰 수사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해복투는 최근까지도 이 회장 측이 비상장 계열사인 흥국생명을 통해 미신고 유산 등 부외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또 앞서 발견된 이 회장 측 보험계좌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여 약 39억 원의 자금을 더 찾아냈다고 밝혔다.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앞서 이 회장이 비자금을 관리한 곳으로 추정되는 고려상호저축은행과 한국도서보급㈜을 압수수색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운용 규모와 일부 용처 등이 확인되는 대로 이 회장과 모친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를 소환할 방침이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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