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일]봉은사 명진 스님 “격한 말 사죄… 직영 사찰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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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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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조계종의 직영 사찰 지정과 관련해 정치적 외압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서울 강남 봉은사 사태가 마무리됐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사진)은 24일 봉은사에서 열린 일요법회에서 “하루 전날 총무원장 스님과 화쟁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그동안 수행자답지 않은 격한 말로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사죄했다”면서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원장 스님과 전국 사부대중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원장 스님도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신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직영 사찰과 관련해) 화쟁위원회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징계 문제에 대해 “꽃게든 털게든 받아들이겠다”며 수용의사를 내비쳤다. 화쟁위는 이에 앞서 13일 봉은사의 직영 사찰 지정과 종단 인사권의 존중, 징계 과정에서 총무원의 선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재안을 발표한 바 있다. 명진 스님의 임기는 11월 13일 끝나며 총무원은 화쟁위 안에 따라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주지를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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