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단풍과 낙엽의 거리 74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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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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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낙엽 그대로 둘테니 손잡고 함께 걸으세요”

단풍과 낙엽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거리가 운영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삼청동길 등 74곳을 2010 단풍과 낙엽의 거리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처음 단풍길로 선정된 삼청동길은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삼청터널까지 1.5km 구간으로 화랑이나 박물관, 공방, 맛집이 많아 가족 나들이에 좋다. 삼각지역에서 녹사평역에 이르는 3.05km 길이의 용산구 이태원로도 독특한 디자인의 상가와 식당이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걷는 내내 물을 만날 수 있는 거리도 많다. 성동교에서 군자교에 이르는 3.2km 길이의 송정제방은 울창한 숲이 유명하고 5.6km의 중랑천 제방길은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 명소다. 가을꽃 300만 포기로 꾸며진 양재천 역시 가을경관이 뛰어난 산책로다. 광진구 아차산에서 워커힐호텔까지의 워커힐길과 근처 아차산오솔길은 가벼운 등산과 단풍구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서울대 정문 쪽 관악산 입구 2km 구간은 서울에서 단풍이 가장 일찍 드는 곳 가운데 하나다. 도서관을 비롯해 휴식공간이 많아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도 편리하다. 남산과 올림픽공원, 뚝섬 서울숲, 양재 시민의 숲, 보라매공원 등지도 대표적인 가을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이들 거리의 낙엽을 가능한 한 쓸어버리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단풍과 낙엽을 주제로 한 사진 콘테스트를 연다.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11월 한 달간 접수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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