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 ‘철길따라 생태탐방’ 호평

  • Array
  • 입력 2010년 10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소사구 지난달부터 무료 운영…레일바이크 등 확충 계획

경기 부천시 초등학생들이 소사구 옥길동에서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자전거에 탄 4명이 페달을 밟으면 철로를 따라 달릴 수 있다. 사진 제공 부천시
경기 부천시 초등학생들이 소사구 옥길동에서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자전거에 탄 4명이 페달을 밟으면 철로를 따라 달릴 수 있다. 사진 제공 부천시
“철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며 산과 하천을 둘러보세요.” 경기 부천시 소사구가 어린이들에게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철길 따라 생태탐방’ 교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레일바이크(철로자전거)’ 타기. 이 철로는 1950년대 소사구 옥길동 흑연광산∼경인전철 오류역 구간(4km)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운영되다가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기능을 잃었다.

1980년대 이후 인근 비료생산업체가 간헐적으로 이용하다가 지난해부터 방치돼 왔으나 올해 구가 800m 구간의 철로를 정비하고, 4인용 바이크 3대를 운행하고 있다. 철로 주변에는 코스모스와 각종 야생화를 심어 꽃길을 꾸몄다.

레일바이크를 타다가 내리면 범박산(해발 154m)에 펼쳐진 트레킹 코스가 기다린다. 1.2km에 이르는 오솔길을 걸으며 풀과 나무들이 내뿜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한 역곡천을 둘러보고, 친환경하수처리장인 남부수자원생태공원을 견학하게 된다. 최근까지 부천지역 10여 개 초등학교가 생태탐방 교실에 참가했으며 예약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구는 내년에 바이크를 확충하고, 철로 주변에 바이크 보관창고를 신축해 운행횟수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