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따라 자전거도로 41km 조성… 두바퀴로 서해까지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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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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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이면 수도권에서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영종대교가 있는 서해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국토해양부는 “아라뱃길(옛 경인운하)을 따라 자전거 및 인라인스케이트 도로를 조성해 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할 계획”이라며 “아라뱃길이 열리면 유람선은 물론이고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도 서해로 나갈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아라뱃길 자전거·인라인 도로는 뱃길의 시작과 끝 지점인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을 양 종착점으로 수로 양편에 폭 5∼8m, 총연장 41.3km(편도 약 20km)로 조성된다. 또 행주대교까지 이어진 기존 한강 자전거도로와도 연결해 수도권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수도권 지역은 한강변을 따라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됐지만 한강에 국한돼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아라뱃길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면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바다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는 시속 20km로 주파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또 안양천과 탄천, 중랑천 등 수도권 주요 하천의 자전거도로의 시작점부터 같은 속도로 달리면 서해까지 2∼4시간 걸려 도달할 수 있다. 즉 김포터미널이 생기는 행주대교에서부터는 1시간, 한강 반포대교에서부터는 2시간, 신갈분기점 부근 탄천에서부터는 4시간 정도 걸린다. 오전 반나절 코스나 서울에서 오전에 출발해 인천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코스, 서해 낙조를 즐기고 나서 돌아올 때는 자전거를 유람선이나 전철에 싣고 귀가하는 코스 등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협곡이나 터미널 내부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자전거·인라인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돼 안전하고 쾌적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보행로를 대부분 수로 쪽에 배치하지만 지형에 따라 다양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전거도로가 완성되면 자전거를 타고 서해까지 갈 수 있는 길이 뚫려 여가문화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긴다”며 “아라뱃길이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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