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응노 화백 출생지 홍성이야? 예산이야?

동아일보 입력 2010-09-29 03:00수정 2010-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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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법원 결정 불구,예산관광지에도 ‘고향’ 문구 “道가 나서서 정정을” 여론
이달 25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입구에 있는 고암 이응노 화백(사진) 미술관(옛 수덕여관)을 찾은 임모 씨(46·경기 성남시)는 안내판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크릴로 제작된 작가 연보에 이 화백의 출생지가 ‘예산군 덕산면 낙상리 24번지’라고 기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임 씨는 “평소 이 화백의 삶과 미술세계에 관심이 많아 출생지가 충남 홍성인줄 알고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화백의 출생지를 둘러싼 논쟁은 2008년 10월에 이미 결론이 난 상태. 당시 홍성군과 예산군이 법정논란까지 벌이자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를 벌여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 386번지’라고 최종 판단했다. 하지만 이 화백이 한동안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던 수덕여관 소재지인 예산지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 특히 이 화백과 관련된 출판물과 인쇄물, 관련 단체에서 배포하는 일부 자료에 이 화백의 출신지를 여전히 예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출생지를 놓고 두 자치단체가 팽팽하게 대립했던 만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성군 주민들은 “법원 결정이 내려진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출생지가 잘못 기록된 게 많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충남도가 나서 정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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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성군은 홍북면 중계리 이 화백의 출생지에 48억 원을 들여 기념관 건립 및 생가 복원사업을 벌여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95%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건물면적 1300m²(약 393평) 규모로, 이 화백의 작품 전시실과 작품 활동 모습을 3차원 그래픽 등으로 재현한 영상실 등을 갖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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