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가까이 하기엔 부담스런 수학? 수학동화·퍼즐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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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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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2학년 서영이에게 수학은 가장 어려운 과목이다. 학교 시험에서 그럭저럭 점수를 받고 있지만 수학이 재미있지는 않다. 또 문제가 조금만 바뀌어도 당황할 때가 많다. 서영이 엄마는 딸아이가 3학년이 되면 수학점수가 떨어질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다.

초등 4학년 태균이를 살펴보자. 태균이는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더 많은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다. 하지만 수학 점수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수학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 곧잘 머리가 아프다고 얘기한다. 태균이 엄마는 남아있는 문제집을 풀게 하기 위해 아들과 실랑이를 벌여야 할 것 같아 벌써 걱정이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는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 수학을 잘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아이에게 문제집을 풀게 하기보다 재미난 책으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야기 중심의 수학동화를 읽는 것이 좋다. 반면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라면? 재미있는 캐릭터나 그림이 풍부한 수학동화를 읽는 게 도움이 된다.

부모는 무엇보다 아이가 수학동화에 흥미를 갖고 스스로 읽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책을 읽을 때에는 수학적 내용에만 초점을 맞춰 질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일일이 확인하거나 개념을 이해시키는데 치중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네 생각은 무엇이니?’ ‘엄마는 이 부분이 궁금하구나. 뭐냐면∼’ 식으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로 읽은 책에 대한 퀴즈를 내면서 독후활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에게 맞는 책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이미 배웠거나 곧 배울 내용 등 교과진도에 맞춰 책을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자기가 읽은 책을 서로 연관시켜 생각하다보면 아이의 수학에 대한 흥미는 커질 것이다.

놀이나 만들기, 퍼즐 등을 다룬 책을 통해 수학을 재미난 놀이로 여기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말 등을 이용해 온 가족이 수학 게임 등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긴 글을 읽는데 부담을 느끼는 아이라면? 퍼즐, 수수께끼 같은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좋다. 연산, 논리, 성냥개비, 도형 등 대부분의 퍼즐이나 수수께끼는 기본적인 수학 개념만 알고 있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초등 4학년은 사칙연산, 소수와 분수, 평면도형 등 이미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학습한 상태이기 때문에 퍼즐을 맞춰 나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퍼즐을 통해 수학적 재미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가족 여행을 갈 때 퍼즐을 다룬 책 한권 정도 챙기는 건 어떨까. 이렇게 접한 다양한 퍼즐 문제는 규칙 찾기나 문제 푸는 방법 찾기 등의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아이가 생활 속 수학 이야기를 통해 수학이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책들은 대부분 한 주제당 분량이 1∼4쪽으로 관심 있는 주제를 찾아보며 읽기에도 좋다.

강선정 시매쓰수학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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