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DIP, 청년 창업 ‘CEO의 꿈’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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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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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주관 지원기관 선정

선피니티 권영건 대표(왼쪽)와 직원들이 18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안 회사에서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에 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선피니티 권영건 대표(왼쪽)와 직원들이 18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안 회사에서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에 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콘텐츠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시장을 선점해 더 많은 청년이 일할 기회도 마련하고 싶고요.” 대구 남구 대명3동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 입주한 이동전화 콘텐츠 개발업체인 ㈜선피니티. 이 회사 직원 10여 명은 스마트폰(인터넷 등을 결합한 똑똑한 휴대전화라는 뜻)이 보급되는 데 맞춰 게임 등 스마트폰용 콘텐츠 개발에 분주하다. 권영건 대표(29)는 19일 “스마트폰 시장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수출을 주도하는 게 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8년 입주한 ‘선피니티’ 모바일게임 개발 3억 매출

이 ‘총각 사장’은 군 복무를 마친 뒤 2004년 친구와 함께 창업해 2008년 12월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대구 강북고 3학년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모바일게임 대회에 나가 입상한 일을 계기로 대학 대신 창업에 눈을 돌렸다. ‘생명의 근원인 태양처럼 무한한 생명력을 가진 회사’라는 뜻을 담아 선피니티라는 이름도 지었다.

지난해까지 이 회사는 연간 3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대부분 휴대전화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에 따른 것이다. 올해는 5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권 사장은 모바일게임의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꿈이 있다. 그는 “게임이라고 하면 심심풀이나 중독 같은 좀 부정적인 느낌을 받기 쉽다”며 “게임을 통해 반사회적 행동을 바꾸는 데 도움을 주거나 봉사 마인드를 심어주는 소프트웨어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사무실 책장에는 인문 사회 경영 등 여러 분야의 책이 가득하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를 통해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내년 7월까지 창업 50건 계획 “정보통신-문화산업 환영”

대구시는 선피니티 같은 기업을 내년 7월까지 50개 창업한다는 계획으로 17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원장 박광진)을 청년창업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DIP에는 선피니티 같은 회사가 20여 곳 입주해 있다. 대부분 1인 기업 형태로 설립해 조금씩 회사를 키워가고 있다.

DIP는 다음 달부터 20, 30대 청년을 대상으로 예비창업자를 모집한다. 창업준비용 공간과 활동비, 경영컨설팅, 시제품 제작비 등을 지원한다. 정보통신과 방송 영상 문화산업 분야를 주로 모집할 계획이다. DIP 박재경 미디어기술사업팀장(37)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 아이디어”라며 “틈새시장을 겨냥한 참신한 사업계획이 있으면 6개월 후 창업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053-655-5622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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