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단편영화 속 ‘유럽의 고민’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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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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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서 20∼25일 ‘국제교류테마페스티벌’… 27일부터 ‘뉴 이탈리아 영화제’

伊거장 루키노 비스콘티 특별전도

국제교류 테마 페스티벌과 뉴 이탈리아 예술영화제가 20일과 27일 인천 송도디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으로 알려진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 사진 제공 송도디오아트센터
국제교류 테마 페스티벌과 뉴 이탈리아 예술영화제가 20일과 27일 인천 송도디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으로 알려진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 사진 제공 송도디오아트센터
독립영화, 비디오아트,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사진을 통해 한국과 유럽의 ‘간극’을 좁히려는 문화예술행사가 20일과 27일 인천 송도디오아트센터(연수구 동춘동)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의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20여 편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 거장 영화감독으로 불리는 루키노 비스콘티(1906∼1976)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회도 마련된다. 이들 행사는 이탈리아 바레세 시가 후원했다.

○ 차별을 넘기 위한 ‘제2회 국제교류테마페스티벌’

‘전문가여성(BPW) 인천클럽’이 주최하는 국제교류테마페스티벌은 20∼25일 진행된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의 비디오아티스트 마우로 콜롬보 초청전과 임창재 독립영화감독 초청전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콜롬보 씨는 다큐멘터리, 사진, 비디오아트 3개 작품을 출품한다. 그의 비디오아트는 5월 ‘뉴욕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 초청됐던 ‘라스트 선’이다. 거울을 통해 살아가는 ‘상상 사회’ 속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임 감독은 여성성의 정체성을 탐구한 ‘모닝 캄’(10분) 등 5편의 실험영화를 선보인다. 이 밖에 서재경 감독의 ‘외출’(9분) 등 한국 독립영화 14편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의 단편영화 9편이 상영된다.

해외 단편영화는 실업 문제를 그린 이탈리아 로레산 안젤리스 감독의 ‘직업’(15분), 애인의 변신을 다룬 스페인 스테파니아 란사겔 감독의 ‘멜링’(15분), 자폐증 어린이를 둘러싼 가족 간 갈등을 다룬 독일 레나 리베르타 감독의 ‘사일런트 시’(6분 30초) 등이다.

또 콜롬보 씨의 다큐멘터리 영화 ‘12월 24일’(7분)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작가 서은미, 신기정 씨의 작품 전시회도 이어진다. 20일 오후 6시 개막 무용공연, 영화 상영에 이어 가든파티가 열린다. 행사 기간 BPW 인천클럽이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와 경매’를 마련한다. 전시회와 영화 감상은 모두 무료.

○ 융합의 자리 ‘제2회 뉴 이탈리아 영화예술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등에서 진행 중인 이 영화예술제는 2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는 송도디오아트에서 열린다. 이탈리아영화연구소인 ‘이탈치네마’가 주최한다. 이 연구소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국영화제’를 주도하고 있으며, 행사 기간 한국영화제에 출품할 단편영화를 공모한다. 7편을 선정할 예정이며 최우수 선정작 1편에는 항공권과 피렌체 한국영화제 초청장을 준다.

예술제 기간 매주 화, 목, 토요일 오후 5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이탈리아 독립영화 6편과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3개국의 애니메이션 4편이 상영된다. 에마누엘라 마스케르니 감독의 ‘우울한 세상’(15분), 그레고리 로시 감독의 ‘열린 창문’(4분 30초) 등이다. 관람료는 매회 4000원. 매주 화, 목, 토요일 오후 4시엔 콜롬보 씨의 60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 ‘하산키 웨이팅 라이프’를 상영한다. 관람료는 2000원.

이탈리아 체세나 시에서 열리는 ‘클릭착 스틸사진공모전’에서 2006∼2009년 수상한 작품 중 78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도 볼만하다. 작품들은 단순한 영화 스틸사진이 아닌 이탈리아 사진작가들이 영화 제작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루키노 비스콘티의 활동상을 담은 스틸사진 12편도 전시된다. 이 사진은 이탈리아 토리노 국립영화미술관에 전시된 바 있다. 이번 영화예술제에 출품된 작품과 이탈리아 영화 200편을 소개한 ‘영화로 떠나는 시네마천국’이란 책이 최근 출간됐다.

이탈치네마 정란기 대표는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탈리아 영화와 미디어, 음악 등을 소개하는 이 예술제를 통해 양국의 문화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32-834-2233, www.ifaf.co.kr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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