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선배 설명 들으니 대학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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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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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체험형 고교생 진로탐색 프로그램 인기

13일 경북대 IT대 2호관에서 한 고등학생이 대학생의 설명에 따라 평형로봇을 조종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3일 경북대 IT대 2호관에서 한 고등학생이 대학생의 설명에 따라 평형로봇을 조종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3일 오후 경북대 IT대 2호관. 고등학생 수십 명이 둘러앉은 가운데 이 대학 전자공학부 동아리 ‘빛돌’ 회원들이 성인 손바닥만 한 평형로봇을 시연했다. 로봇을 손가락으로 살짝 밀자 앞으로 나가면서 균형을 유지했다. ‘야’ 하는 탄성이 쏟아졌다. 바퀴 2개로 똑바로 서 있는 로봇이 신기한 듯 고등학생들은 “로봇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실제 생활에 응용된 사례가 있나요” 등 질문을 쏟아냈다. 대학생 형들은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이 행사에 참석한 고등학생들은 “진학하려던 학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대가 지역 고등학생들을 위한 전공·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을 모아놓고 일방적으로 입시설명회를 열던 관행에서 벗어나 직접 학과로 초대해 체험학습을 하는 형식으로 바꿨다. 대구지역 23개 고등학교 1, 2학년 8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공대, IT대, 사범대 등 3개 단과대가 참여했다.

고등학생들은 자신이 신청한 학과별로 단과대 및 전공학문 소개, 졸업 후 취업 현황, 진로 선택 방향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특히 전자공학부, 컴퓨터학부, 전기공학과 등에서는 학생들의 실험 실습과 기자재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덕원고 2학년 이형렬 군은 “전공과 관련된 호기심은 물론 진학에 대한 의욕이 커졌다”며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섭 경북대 입학관리본부장은 “고등학생들에게 정확한 진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행사를 자주 열어야 한다”며 “진로 선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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