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한국수력원자력 경주 임시본사 문 열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경주시대를 열었다. 한수원은 5일 경북 경주시 성동동 KT 경주지사 건물 4, 5층에 임시 본사 개소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지사, 김종신 한수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임시 본사는 2014년 8월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에 새 사옥을 완공할 때까지 사용한다. 한수원 본사 법인 소재지 등기이전도 마쳤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새 사옥은 15만7000여 m²(약 4만7600평)에 총면적 7만6000m²(약 2만3000평) 규모. 전체 직원 7700여 명 가운데 지역별 원자력본부 등 사업소 직원을 제외한 9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신축 비용 2833억 원은 한수원이 전액 부담한다. 용지 매입은 마무리 단계. 현재 문화재 조사와 함께 실시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경주 임시 본사에는 발전소 건설 부서 직원 등 100여 명이 근무한다. 한수원은 경주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아파트와 원룸 등 70여 채를 사택으로 마련했다.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이 구체적으로 추진되면서 2005년 11월 주민투표를 거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을 유치한 경주에는 양성자가속기 설치 등 국책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우량 기업인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으로 경주시 위상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며 “새 사옥 건립 등이 잘 추진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