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캄보디아 오지에 도서관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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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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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찜통더위도 아랑곳없이… 더 뜨거워지는 이웃사랑

대구대 해외봉사단 28명
온실 버섯재배시설도 설치

대구대 해외봉사단이 캄보디아 바탐방 밀림지대의 한 마을에서 도서관을 짓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대
대구대 해외봉사단이 캄보디아 바탐방 밀림지대의 한 마을에서 도서관을 짓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대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간 대구대 학생들이 현지 주민을 위해 버섯재배시설과 도서관을 만들어 주고 13일 귀국했다. 학생 24명과 교직원 4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1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도착한 뒤 바로 40여 명의 어린이가 생활하는 아동복지시설을 찾았다. 봉사단은 정부 지원이 부족한 이곳의 자립을 돕기 위해 온실 버섯재배시설을 설치했다.

봉사단은 이어 프놈펜에서 서북쪽으로 320km가량 떨어진 밀림지대인 바탐방 지역으로 이동해 크로퍼라는 오지 마을에 도서관을 지었다. 학생대표인 전영제 씨(26·국어국문학과 4학년)는 “버섯재배시설과 도서관이 완공됐을 때 주민들이 너무 좋아해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섭씨 43도가량인 뙤약볕 아래서도 단원들이 10여 일 만에 이런 시설을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 실정을 미리 파악해 설계와 장비 등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대구대는 해외봉사활동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5월 해외자원봉사 전문기관과 협약을 맺은 뒤 캄보디아에서 처음 이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단장을 맡은 하영수 교수(50·국제관계학과·대구대 자원봉사센터 소장)는 “해외봉사활동도 현지 주민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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