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가 13, 14일 실시 예정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일선학교 교장 앞으로 ‘일제고사(학업성취도평가) 실시 관련 실태를 보고하라’는 공문을 두 차례나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8일 ‘2010년 7월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실태 통보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일선학교에 보냈다. 공문은 일제고사 미응시 학생의 현황 파악 및 대체 프로그램 실시 여부, 미응시 학생 일제고사 참여 권유 여부 등 7개 항목의 실태를 선택형으로 보고하도록 돼 있다. 공문 수신란에는 ‘학교장’, 경유란에는 ‘전교조 분회장(교원노조 업무담당자)’이 적혀 있다.
이에 앞서 전교조 전북지부는 지난달 24일에도 각급 학교 교장들에게 △일제고사 관련 파행 사례 △노동탄압 사례 △학교장의 독단적 비민주적 학교운영 사례 등을 보고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 중학교 교장은 “전교조가 일선 학교장에게 마치 하급 기관을 부리는 것처럼 보낸 공문에 황당했다”며 “전교조가 진보 교육감을 등에 업고 위세를 부리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전교조 전북지부 관계자는 “관행상 수신처를 학교장으로 적었을 뿐 실제는 전교조 분회장과 조합원들에게 보낸 협조공문인 만큼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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