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꽃송이 버섯 항암 효과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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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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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솔보다 2배이상 효능”
조선대 신현재 교수팀 확인

낙엽송 숲에서 자라는 꽃송이버섯(사진)이 탁월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대 생명화학공학과 신현재 교수팀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와의 공동연구에서 꽃송이 버섯이 면역력 증강은 물론 기존 항암제에 비해 폐암, 간암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신 교수는 “꽃송이버섯에서 추출한 물질을 항암제로 널리 쓰이는 택솔과 같은 양을 투여했을 때 폐암은 5배, 간암은 2배 이상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인간의 혈관 체제와 유사하고 쥐와 함께 항암효과 실험에 널리 쓰이는 제브라피시 실험을 통해서도 항암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제브라피시에게 꽃송이버섯 추출 물질을 투여한 결과 암 덩어리를 만드는 혈관 신생(新生)을 크게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꽃송이버섯은 약리효과 외에도 비타민 E와 C, 아미노산,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글루타민, 숙취해소 역할을 하는 아스파라긴 등이 대량 함유돼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서 가치도 확인됐다. 신 교수는 물과 알코올을 이용한 기존 꽃송이버섯 추출방법 대신 아세토아세트산에틸을 이용한 방법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추출법으로 채집한 균으로 배양한 꽃송이버섯이 기존 방법에 비해 균사 생장이 빠르고 버섯 생산량도 높아 특허를 출원하기로 했다. 신 교수는 “산림자원연구소와 산림청 임산물 식품산업화 연구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 지 1년 만에 결실을 봤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꽃송이버섯의 항암 효과를 높이고 고부가가치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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