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강사 연봉, 전임교원 50%수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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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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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교육 “강의전담교수제 도입… 4대 보험 등 지원”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사진)은 23일 “시간강사 평균 연봉을 앞으로 전임 교원의 50%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에 참석해 “비정년 강의전담교수 제도를 통해 시간강사에게 최소한의 처우를 보장해주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앞으로 5년 동안 국립대 시간강사료를 연차적으로 인상하고 사립대에는 강사료의 최저 기준을 권고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보 공시를 통해 최저기준 시간강사료 단가를 공개하고 대학재정지원사업 평가지표에 ‘시간강사료 최저기준 충족도’를 적용해 사립대도 최저 기준을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정년 강의교수를 교원확보율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안 장관은 “현재 시간강사는 4대 보험에 가입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보험 가입도 지원할 것”이라며 “공·사립대에 관계없이 시간강사들을 위한 공동 연구실을 마련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기조강연자로 나선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은 “평준화 교육은 건전한 시민을 키울 수는 있어도 인재는 키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고문은 “어릴 때부터 경쟁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어떻게 세계를 상대로 경쟁할 수 있겠느냐”며 “(공부를) 잘하는 남의 집 학생을 끌어내려 억지로 평준화시키면 안 된다. 잘하는 아이는 잘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고문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데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대학밖에 없다”며 창조적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부산=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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