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6·2 선거 격전현장/인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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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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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現군수 뒤쫓는 與


유천호 “중앙시장을 관광명소로”
정해남 “조력 대신 조류발전소”
안덕수 “강화읍에 산업단지 조성”


올해 구제역이 시작된 인천 강화군은 축산농가 피해, 관광객 격감 등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됐고, 2015년 가동 예정인 강화조력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거세다. 현직 군수인 무소속 안덕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안 후보의 4년 실정을 부각시키려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유천호 후보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선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로 선거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 유 후보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강화도를 ‘확’ 바꾸겠다”며 시의원을 지낼 당시의 치적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인천시의회에서 문교사회위원장, 부의장을 거치는 동안 강화도 내 ‘기숙형 학교’ 선정, 충장공 어재연 장군 기념사업회 지원 조례 제정 등을 이끌었다는 것.

그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강화도를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중앙시장을 ‘고려장터’로 단장하고 강화대교, 초지대교에 역사 상징물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구제역 파동 당시 경선을 통해 자신을 낙마시키려 한 ‘당내 음모’를 부각하면서 “군민의 힘을 보여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화지역 한나라당 당원 출신으로 구성된 ‘안덕수를 사랑하는 모임’은 25일 성명을 통해 “지역 국회의원의 독단과 친분에 의한 퇴행적 공천 과정을 참을 수 없어 600여 명의 책임당원이 한나라당을 떠나 안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인구 10만 시대를 여는 강화군의 희망 프로젝트’라는 경제, 문화관광, 도로교통, 복지교육 등 4개 분야의 공약을 제시했다. 강화군 전역을 투자촉진지구로 지정하고 강화읍 1.91km²(57만 평)에 친환경산업단지 조성, 의료휴양 중심의 보건의료특구 지정, 강화조력발전소 민관 검증위원회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를 구하지 못하다 정해남 전 국회의원을 야권단일후보로 추대하다시피 했다. 정 후보는 오랫동안 고향인 강화도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강화읍 역사고도 육성, 전등사 주변 관광지 개발, 조력발전소 대신 조류발전소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김윤영 후보는 무소속 후보로 나온 18대 총선 때 미미한 득표율을 거뒀으나, 이번엔 군수 도전에 나섰다. 노인복지시설 확대, 중소기업 적극 유치, 조력발전소 건설 찬성 등이 주요 공약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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