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하늘에 첫 인공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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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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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험… 평택-안성 1∼2mm 내려

수도권에서 인공강우 실험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에서 실시한 인공강우 실험을 통해 경기 평택과 안성지역에 비를 1, 2mm 내리게 했다고 23일 밝혔다. 2008년부터 인공강우 실험을 시작한 기상청이 강원 용평과 태백에서 인공 비를 최대 0.9mm 내리게 한 적은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강우란 수증기를 많이 품고 있는 구름에 빗방울의 씨앗 역할을 하는 염화칼슘, 요오드화은 등을 뿌려 비나 눈이 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험 당일 오전 9시경 수문자원연구팀이 6인승 세스나 경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 서북쪽 5km 지점 500m 상공을 날며 구름에 염화칼슘 미세입자를 뿌렸다. 이후 2, 3 시간이 지나자 강수 구름이 형성되는 것이 레이더에 관측됐다. 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평택과 안성에서 각각 1mm, 2mm의 강수량이 측정됐다. 장기호 수문자원연구팀장은 “이번 실험에서 만들어낸 2mm의 강수량은 황사를 걷어내 대기를 맑게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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