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대 자산가 ‘사위 공모’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0일 0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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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사위를 공개모집한 400억 원대 자산가가 딸의 배필을 찾았다.

10일 결혼정보회사 ㈜선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외동딸(38·여)의 남편감을 공개모집해 화제가 됐던 김모 씨(78)는 15일 딸의 결혼식을 치른다.

김 씨의 사위는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 씨(41)로 서울 소재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당시 김 씨는 '원만한 가정에서 성장해 인격과 품성이 바르고 안정된 직장에 다니며 활달하고 기백있는 37~42세 남성'을 사위 후보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김 씨는 "재력가 집안이거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품성이 바르고, 진실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원했는데 그 바람이 이뤄졌다."라며 만족했다.

김 씨는 서울 강남에서 건물 임대업을 하고 있으며, 김 씨의 딸은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디자인 관련 기업에 다니고 있다.

해당 결혼정보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 달 동안 김 씨의 사윗감을 모집했으며 400여 명의 남성이 김 씨의 사위가 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우 관계자는 "공모 당시 부친이 자산가라는 이유만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어 관련된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결국은 천생연분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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